[앵커]
요즘 값비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고가 자전거만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절단기 앞에 자전거 자물쇠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고석승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집 앞을 서성입니다.
출입문 앞에서 한참을 머물던 남성이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10여 분 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집을 빠져나갑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은
자전거를 끌고 사라집니다.
18살 김모 군은 이런 식으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500여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쳤습니다.
김 군은 미리 자전거 사진을 찍어 인터넷 중고 판매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구매자가 정해지면 해당 자전거를 훔친 뒤 이를 싸게 팔았습니다.
[전국룡 팀장/서울 송파경찰서 형사1팀 : 자전거를 절취해서 판매한 대금으로 친구들과 놀기 위한 비용으로 사용하거나 고가의 운동화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길에 세워진 자전거의 자물쇠를 절단기로 끊어 훔쳐 온 45살 김모 씨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3월부터 고가의 수입 자전거 15대를 훔쳐 장물업자에게 팔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자전거 자물쇠인데요.
절단기로 직접 끊어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큰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쉽게 끊어집니다.
경찰은 되도록 자전거는 야외 거치대보다 실내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