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회장 운전기사 양회정 씨가 어제(29일) 검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았죠. 검찰은 오늘도 양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주 과정과 사망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아람 기자! (네, 인천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양회정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를 이틀째 조사하고 있습니다.
당초 검찰은 양 씨가 자수할 경우,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하지만 어젯밤 늦게까지 양씨를 조사한 뒤 귀가시키지 않고 구치소에 수감했습니다.
양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수사를 더 진행해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도피 협조 과정에서의 또 다른 범죄 혐의가 포착된다면 구속 수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에 대해 밝혀진 게 있나요?
[기자]
네, 검찰은 김씨와 양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의 사망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유 전 회장의 유류품 가운데 하나인 천 가방이 김엄마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김엄마로 알려진 김명숙씨는 검찰 조사에서 '꿈 같은 사랑'이라고 찍힌 회색 가방이 자신의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이 도피 당시 평소와 달리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밖에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엄마를 비롯해 애초 유 전 회장의 행적을 알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 양씨도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기 때문입니다.
양 씨는 검찰이 순천 별장을 덮친 지난 5월 25일 혼자 도주했으며, 이후 유 전 회장과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양씨는 다시 유 전 회장을 구하러 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적으로 이미 늦었다고 생각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요?
[기자]
네. 검찰은 일단 양회정 씨를 통해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양씨의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양씨 진술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양회정씨와 김 엄마 등 다른 측근들과 대질신문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물증이나 제 3자의 결정적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검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