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독도는 일본 땅' 여론조사 도발…외교부, 엄중 항의

입력 2013-08-02 21: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일본의 아베 정부가 무슨 국민특별여론조사라는 것을 실시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또 우겼습니다. 나치에서 개헌수법을 배운다고 하더니 이번엔 여론조사로 영토를 정하려나 봅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은 온라인 게임으로 일본과의 영토분쟁을 여론화하고 있습니다.

서승욱 특파원과 김진일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사상 첫 대국민 특별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2월 출범시킨 이른바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의 첫 작품입니다.

일본 국민 3000명에게 물었더니 열 명 중 아홉명이 독도를 안다고 답했습니다.

불과 몇년 전 만해도 독도가 편입된 시마네현 사람들이나 알던 것과는 딴판입니다.

아베 정권 들어 시마네현에서 벌이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각료를 파견하는 등 끊임없이 도발을 일삼은 게 일본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걸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독도를 안다고 답한 사람 중 60.7%는 "독도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답했습니다.

"한국이 경비대원을 상주시키는 등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는 응답도 63.1%에 달했습니다.

[야마모토 이치타/일본 영토문제 담당상 :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향후 독도(일본명 다케시마)에 관해 국민들이 더욱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여론조사 방식을 빌린 일본의 새로운 도발에 공식 항의했습니다.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내각부 여론조사를 빙자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또다시 도발적 행동을 취한 데 대해 엄중히 항의하며…]

외교부는 또 후나코시 다케히로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들여 이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관련기사

'나치 망언' 일본 아소 부총리 "의원직 사퇴 않겠다" 정은채 해명 "카세료에 일본 여행 가이드 받았을 뿐" "일본인 10명중 6명 '독도는 일본땅'" 여론조사로 도발 정부, 독도 여론조사 일본 정부 비판…"도발 중단해야" 외교부, 일본 대사관 정무공사 초치…독도여론조사 항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