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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노인이 행복한 나라'…절반이 상대적 빈곤층

입력 2014-10-02 20:49 수정 2014-10-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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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당시 '노인이 행복한 나라'를 약속했지만,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OECD 34개 회원국 중 1위입니다. 그것도 아주 압도적으로 1위라고 하는데요. 실태부터 보겠습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홀로 생활하는 75살 이종기씨는 아들이 소득이 있다는 이유로 올해 초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아들도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탓에 수입이라곤 매달 받는 기초연금 20만 원이 전부입니다.

[이종기/서울 녹번동 : 점심은 복지관에 가서 먹고 일요일은 교회 가서 한끼 때우고, 취미 생활 뭐 그런 거 할 수가 없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중간층 소득의 채 절반도 못버는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은 2006년 43%에서 지난해엔 48%까지 올랐습니다.

7월부터 지급된 기초연금은 최고 20만 원으로 적은 데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노인도 38%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부모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의식도 2008년 41%에서 2012년 33%로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건강상태도 좋지 못해 노인 6명 중 한명은 영양부족 상태고, 4명 중 3명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자녀와 사회 모두에게서 제대로 부양받지 못하는 노인을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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