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제 마약조직 운반책으로 이용된 한국 노인들, 어쩌다?

입력 2014-09-24 21: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국제 마약조직이 한국 노인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언뜻 이해가 안 가실 텐데, 단속을 피하기 쉽다는 계산에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을 돈으로 유혹하고 있는 겁니다.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60대 남성의 여행용 가방에서 이상 반응이 감지됐습니다.

세관 직원이 가방을 열자 핸드백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속을 뜯어 내니 봉지가 나타나고, 안엔 필로폰이 담겨 있었습니다.

[표동삼/인천공항세관 마약수사계장 : 가방 하나에 500g씩 넣습니다. 다시 재봉질을 합니다. 완전히 가방을 새로 만듭니다.]

67살 최모씨는 9개의 핸드백에 4.5kg 분량의 시가 137억원 어치 필로폰을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아프리카 마약 조직이 수억원의 수고비를 주겠다고 유혹하자 중국 상하이에서 마약을 갖고 들어와 일본 조직에 넘기려 했던 겁니다.

최근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60~70대 한국 노인 3명이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혔습니다.

세관 검사를 피할 확률이 크고 돈의 유혹에도 쉽게 넘어갈 것으로 판단해 마약 조직이 이들을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표동삼/인천공항세관 마약수사계장 :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노령층에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운반 요청에) 답을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관은 낯선 외국인이 물건 운반을 부탁하며 접근할 경우 마약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관련기사

마약청정국 옛말…비누·호두알 속에도 마약 숨겨 들여와 "학업 스트레스 탓에…" 인터넷서 마약 구입한 학생 200억대 마약 들여오던 밀수범…선원·자살 위장까지 '해외 직구'로 슬그머니…신종 마약 '러시' 밀반입 급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