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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후보 부인 "남편, 아이들 물건 옆에 두고 그리워해"

입력 2014-06-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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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후보 부인 "남편, 아이들 물건 옆에 두고 그리워해"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부인 이무경(47)씨가 최근 논란이 된 가정사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씨는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딸이 올린 글에 충격을 받은 남편은 망연자실해 하면서 한편으로 딸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생각하는 딸은 아빠에 대한 원망이 많아 가끔 만났을 때 아빠에게 미움을 표현해왔던 딸이었다"며 "아빠의 사랑을 필요로 했는데 많이 주지 못했다고 하면서 우리 부부는 함께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의 책상 한켠에 놓여있는 고릴라 로봇 인형과 종이로 접은 카네이션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씨는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별 생각없이 한쪽에 치웠던 적이 있는데 남편은 물건들이 없어진 걸 보고는 당장 도로 가져다 놓으라며 화를 냈다"며 "아버지는 두 아이의 어렸을 적 물건들을 옆에 두고 보면서 잊지않고 늘 그리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딸이 혹시라도 이 일로 마음의 짐을 더 크게 가질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언젠가 남편은 딸이 결혼하게 되면 식장에 손잡고 들어갈 기회를 줄 수 있는지 눈치없이 제게 물어보기도 했다"면서 "딸이 아빠를 심하게 원망하고 있어 어쩌면 결혼식에 초청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2004년 고 후보와 재혼한 것에 대해 "남편이 딸에게 재혼을 알리지 않아 딸이 심하게 원망했다고 한다"며 "제가 마음이 원인이 됐다는 건 지금까지도 제 마음의 한구석에 짐으로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아버지는 어머니와 달리 표현에 서툴고 가슴에 있는 말을 잘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이씨는 "아버지 책상 위에 놓은 종이접기와 장난감을 보면서 옛이야기를 할 기회가 언젠가 왔으면 좋겠다"면서 "부모 자식간은 하늘도 끊을 수 없는 인연"이라며 글을 마쳤다.

고 후보는 1984년 박유아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2002년 합의 이혼했다. 이후 2004년 이씨와 재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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