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메르스 환자, 시외버스 타고 상경…보건당국 몰랐다

입력 2015-06-05 20: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바로 이 의사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가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다른 곳에 거쳐 오느라 1시간 반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보건당국은 어제(4일)까지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14번 감염자로 불리는 35살 A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일주일 간 최초 환자가 있었던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곳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A씨는 고열이 발생해 또다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경기도의 또 다른 병원에도 사흘간 머물렀습니다.

이후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온 겁니다.

서울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 증세를 느낀 A씨는 구급차를 타고 D병원으로 이송됐고, 옆 병상에서 진찰 중이던 의사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A씨의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대책본부(어제) : 구급차를 타기 전까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송을 한 것으로 우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대중교통이 아니라.]

하지만 A씨가 시외버스를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A씨의 동선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대책본부(오늘) : 동선을 우리가 향후에 알리고 그것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탑승객을 한번 찾는 게 중요하고요.]

메르스 확산에 물 샐 틈 없는 방역을 약속한 정부가 감염자 동선 파악에도 혼선을 빚으면서 또 한 번 당국에 대한 신뢰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관련기사

준 격리대상자 "내가 전화해서 격리 대상인 거 알아냈다" "D병원 응급실 관련 메르스 추적 대상 600명" '메르스 다수 발생'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 확진 의사 활보했다는 강남구…전화폭주에 '몸살' [단독] 확진 환자인 줄 모르고…구급차 무방비 이송 감염자 실어나른 시트 사나흘 사용…당국 감독 부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