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이 의사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가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것이 확인됐습니다. 다른 곳에 거쳐 오느라 1시간 반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보건당국은 어제(4일)까지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14번 감염자로 불리는 35살 A씨는 지난달 13일부터 일주일 간 최초 환자가 있었던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곳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A씨는 고열이 발생해 또다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고, 경기도의 또 다른 병원에도 사흘간 머물렀습니다.
이후 병세가 나아지지 않자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온 겁니다.
서울에 도착한 뒤 호흡곤란 증세를 느낀 A씨는 구급차를 타고 D병원으로 이송됐고, 옆 병상에서 진찰 중이던 의사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A씨의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대책본부(어제) : 구급차를 타기 전까지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송을 한 것으로 우리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만, 대중교통이 아니라.]
하지만 A씨가 시외버스를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A씨의 동선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대책본부(오늘) : 동선을 우리가 향후에 알리고 그것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탑승객을 한번 찾는 게 중요하고요.]
메르스 확산에 물 샐 틈 없는 방역을 약속한 정부가 감염자 동선 파악에도 혼선을 빚으면서 또 한 번 당국에 대한 신뢰에 상처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