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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는 커녕…"취업 자체가 힘들어"

입력 2015-04-2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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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이 어려운 시대죠. 장애인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맞춤형 일자리는 커녕, 일 자체를 구하는 게 그렇습니다. 사실 일자리만큼 더 큰 복지가 있을까요?

이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각장애인 장효석 씨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역무실에서 CCTV 모니터링 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CCTV 화면을 지켜보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역무원에게 알리는 역할인데, 외부 소음의 영향을 적게 받아 집중력이 높은 청각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라는 평입니다.

[장효석/청각장애인 :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해서 순간적으로 포착하고 그런 걸 잘하는 거 같아서 저한테 맞는 거 같아요.]

하지만 대부분의 장애인들에겐 맞춤형 일자리는 고사하고 일자리 구하는 것 자체가 힘겨운 일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장애인구는 총 273만 명. 그런데 취업률은 36.6%로 전체 국민의 취업률 60.9%의 절반 수준밖에 안 됩니다.

특히 중증장애인 취업률은 20%에 불과합니다.

사회적기업인 정립전자는 이런 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 곽동규 씨는 이곳에 오기 전 차별 때문에 여러 직장을 전전해야 했습니다.

[곽동규/중증장애인 : (이전 직장에서) 일반인들과 격차를 두지 않았나. 사장이나 관리자들이.]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립전자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사회에 진출한다는 목표는 사실상 실현이 어렵습니다.

[변용찬 원장/한국장애인개발원 :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할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을 만들자는 겁니다. 훈련 성과가 나타나면 좀 더 높은 수준의 보호작업장으로 옮겨가고…]

또 여성과 소년에 대한 보호 규정은 있지만 장애인에 대한 보호 규정은 없는 근로관련 법률에 대한 손질도 절실하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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