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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대신 마음으로…시각장애인 합창단이 만든 감동

입력 2015-03-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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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각장애인 21명이 모인 합창단이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악보도, 지휘자도, 그 어떤 것도 볼 수 없지만 서로 마음으로 소통하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들의 희망을 향한 도전을 주정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선지와 음표가 없는 흰 종이 그 위에 점자로 된 악보를 들고 손으로 짚어가며 노래합니다.

20대에서 60대까지 21명의 시각장애인들이 모인 에파타 합창단의 연주회입니다.

평소 안마사 등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모여 연습했던 12곡의 노래를 들려줬는데 지휘자의 손놀림은 볼 수 없지만 서로의 호흡을 몸으로 느끼며 박자를 맞춥니다.

연습은 몇 배나 더 힘들어도 열정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 이들은 최근 음반도 냈습니다.

[김성숙 단장·소프라노/에파타합창단 : 원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지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아니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직업 합창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에요.]

[유인곤 지휘자/에파타합창단 : 우리가 꼭 눈으로만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우리는 마음이 열려 있기 때문에 눈은 닫았어도 충분히 소통하고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요.]

장애인들에겐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비장애인들에겐 감동을 안겨준 이들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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