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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흐르는 눈물…합동분향소에 끝없는 조문행렬

입력 2014-04-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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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 세월호 희생자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입니다. 조문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혜원 기자. (네, 임시 합동 분향소에 나와있습니다.) 계속해서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세월호 희생자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곳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계속됐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1만 3천여 명의 조문객이 이 곳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는데요, 오늘 오전에도 6천여 명이 다녀 갔습니다.

조문객들은 어린 학생들의 영정 앞에 헌화하면서 그들의 앳된 사진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을 삼켰습니다.

간간이 들리는 가족들의 울음 소리가 이곳을 찾은 시민들과 자원봉사자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마치 자신의 자녀 또는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퍼했는데요, 이 곳 추모 게시판에 붙은 쪽지에도 "어른들이 미안하다" "마치 내 아이를 잃은 것 같다" 또 "차디 찬 곳에서 고생 많았으니 이제는 행복하라"는 추모 메시지가 줄을 이었습니다.

[앵커]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사고 이후 오늘 처음 등교를 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17일 휴교한 뒤 8일 만에 등교를 재개했습니다.

단원 고등학교는 이 곳 합동 분향소와 길 하나 건너로 가까운데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등교하기 전 분향소에 들려 친구들을 애도하는 단원고 학생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등굣길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습니다.

등교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남은 학생들을 위해서도 학교를 정상화하고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단은 3학년 학생들만 정상 등교를 실시했고 수학여행에 불참한 2학년생 13명과 1학년 학생들의 수업은 오는 28일 재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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