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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전 항해사들의 증언 "교신 누락, 고질적 관행"

입력 2014-04-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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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이 터지면 늘 문제가 되는 것이 이른바 관행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런 반복된 관행에 대한 보도입니다. 세월호가 사고 당시 진도 해상관제센터의 관할 해역에 들어가면서 교신 자체를 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교신 누락이 업계의 고질적 관행이라는 증거가 나왔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전 7시 6분, 세월호가 진도 해상관제센터의 관할 구역에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무전으로 진입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진입 후 2분이 지나서도 교신이 없었습니다.

뒤늦게 제주 측에서 사고 사실을 통보받고 나서야 첫 교신이 이뤄졌습니다.

[진도 관제센터 관계자 : 여기는 진도VTS, 귀선 세월호 지금 침몰 중입니까?(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세월호의 전 항해사는 진도 관제센터와의 교신 누락이 관행처럼 이뤄져 왔다고 털어놨습니다.

심지어 다른 배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세월호 전 항해사 A씨 : 굳이 교신을 안 해도, 서로 간에 다 모니터링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암암리에 관례적이라고 얘기 해야되나.(세월호 말고 다른 배들도 그렇다는 거예요?) 그렇죠.]

또다른 전 항해사도 비슷한 증언을 했습니다.

[세월호 전 항해사 B씨 : 세월호는 (진입) 보고 업무를 안 했고, 보고부터 잘못되다 보니까 먼저 불러야 하는데, 얘들이 안 불렀다는 거예요.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예요.]

해경이 관할하는 진도 관제센터가 운항 선박들과 어떻게 교신해 왔는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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