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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과적·정원 초과 흔한 일"…별도 운임 몰래 빼돌려

입력 2014-04-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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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원인의 하나로 지목돼온 화물 과적이 국내 연안여객선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관행처럼 행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승객 정원 초과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과다한 화물 적재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적이 국내 연안 여객선들 사이에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진 연안여객선 선장 : 국내 연근해 여객선은 (과적) 다 했어요. 100개를 실으면 100개를 모두 보고하는 여객선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그동안 선원들이 회사 몰래 화물을 과적하고 여기서 나온 별도 운임을 각자 주머니로 빼돌렸다는 얘기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승객 정원 초과도 흔한 일이라는 증언입니다.

[전직 연안여객선 선장 : 배에 들어갈 때는 표를 받으니까 정원을 (지켜서) 들어가요. 나올 때는 거의 정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지죠.]

중간 경유지를 거치는 사이 추가로 탑승하는 승객 운임도 몰래 빠져나간다는 뜻입니다.

연안 여객선의 선원 임금이 외항선의 60%에도 못 미칠 만큼 열악해 임금 보전 수단이란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해양수산부는 어제부터 국내 연안여객선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과적 문제는 이번 점검 대상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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