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의 말들도 거짓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내렸다는 주장, 이 말이 사실일까가 쟁점이 되고 있는데, 한 전문가가 이씨의 인터뷰 음성을 분석했더니 '거짓반응'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준석 선장은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내리고 자신도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구속, 지난 19일) : (승객들한테 왜 퇴선명령 안내리셨어요?) 퇴선명령 내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당시 선장의 목소리를 분석해 본 결과 거짓신호가 나타났습니다.
[배명진 /숭실대 교수(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사람이 거짓말 하면 자기도 모르게 신체 이상반응을 나타냅니다. 평상시에 비해 음폭이 좁아진다든가, 고음으로 올라간다든가…]
특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부분에선 거짓반응의 강도가 셌습니다.
[이준석/세월호 선장(구속, 지난 19일) : (선장님 먼저 내리셨잖아요?) 아닙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음폭이 좁아지고 소리가 커지고 톤이 바뀌는 등 평상시 목소리와 가장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선장이 진실을 말하기 보다 머릿속 각본대로 얘기하려다 보니 이런 반응이 나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