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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3번 옮기며 현금 결제…여성 용의자 '수상한 행적'

입력 2017-02-18 20:45

다국적 여성 이용해 '수사 혼선' 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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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여성 이용해 '수사 혼선' 노린 듯

[앵커]

여성 용의자 두 명은 장난인 줄 알고 암살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죠. 하지만, 범행 전후의 행적을 보면 양상이 좀 다릅니다. 사기 당한 피해자가 아니라 살인 청부업자의 행적과 비슷합니다.

현지에서 강신후 기자가 동선을 추적해봤습니다.

[기자]

베트남 국적의 여성 도안티흐엉이 13일 범행 직후 머물렀던 호텔입니다.

묵었던 방에 들어가봤습니다.

[자간 수브라마니암/호텔 매니저 : 콘택트 렌즈가 많았어요, 색깔별로. 올때는 초록색이었는데 다음 날은 파란색이었어요.]

범행전날 묵었던 호텔방에서는 가위를 빌려 머리를 잘랐습니다.

[호텔 프론트 직원 : 짐을 많이 갖고 왔어요. 짐가방 두 개와 테디베어(곰인형)요.]

한 호텔에선 창문 없는 방에 투숙했는데 현금다발을 꺼내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사흘새 걸어서 5분거리의 호텔을 세번이나 옮겼습니다.

베트남 국적 여성은 범행장소인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이곳 호텔촌에서만 머물렀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을 최대한 노출시켜 배후세력을 감추려고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모든 호텔에서 공통적으로 양손에 짐이 있었지만 자신의 몸만한 테디베어는 꼭 가지고 다녔습니다.

곰인형속에 범행도구를 감춘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반면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는 범행장소에서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배후 주모자들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다국적 여성들을 분리시켜 상황을 주시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아이샤의 가족과 지인들은 북한 말을 구사할 줄 아는 아이샤가 북한에서 영화를 촬영했었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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