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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특파원 연결] "북한 내 '김정남 피살' 공식반응 없어"

입력 2017-02-17 21:11 수정 2017-08-11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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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주민 대다수는 김정남 존재 자체를 모른다" 외신에 나온 얘기인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북한 주민들은 김정남의 피살도 모르고 어제(16일) 광명성절을 보냈다고 봐야겠죠. 평양에서 취재 중인 CNN의 윌 리플리 특파원과 저희가 사전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북한에서 금기시 되는 김정남이라는 이름, 또 피살과 관련된 평양의 반응을 얼마나 확인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순 없지만 지금부터 윌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윌 리플리 특파원! 최근 광명성절 공식 행사에 등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분명히 북한 밖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을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과 관련해 외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표정에서라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북한에 있는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공식적인 반응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말레이시아 피살사건과 관련한 보도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극도로 민감한 주제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사건이 대중에 알려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때문에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어떠한 소식도 보도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되진 않을 듯합니다.

[앵커]

평양 주민은 좀 만나봤습니까? 그들은 뭐라고 말하나요?

[기자]

네, 다양한 평양시민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질문을 할 수 있었는데요.

평양시민은 김정일 전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동시에 지난 일요일 발사된 중거리 미사일 실험의 성공을 축하했습니다. 북한 주민은 이번 실험 성공을 매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제가 만난 북한 고위관리는 발사된 미사일이 지난해 8월 성공한 잠수함 발사 미사일인 SLBM의 개량형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북한주민에게 계속되는 미사일과 핵실험이 추가제재와 경제난으로 이어질 것이 걱정되지 않으냐는 질문을 했는데요. 주민은 오히려 이 무기들이 생존을 위한 보루가 될 거라고 답했습니다. 주민은 평생을 미국으로부터 침략의 위협을 받아왔다고 답했는데요.

북한은 인터넷이 불가능한 폐쇄사회인 데다 언론이 통제되는 만큼 북한주민은 미사일과 핵 실험이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믿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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