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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 3명 체포…사건 배후는 '미궁 속'

입력 2017-02-17 09:02 수정 2017-02-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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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피살 사건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그제(15일) 베트남 국적의 여성을 용의자로 체포한데 이어서, 어제는 또 다른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여성, 이 여성의 남자친구인 말레이시아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에서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강신후 기자 연결해서 수사 속보 알아보겠습니다. 강신후 기자, 용의자들이 속속 체포되고 있는데 오히려 사건은 배후나 사인 같은 것들은 밝혀지지 않고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기자]

네. 당초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는데, 다양한 국적의 용의자들이 체포되면서 사건이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말레이 경찰이 검거했다고 발표한 여성은 25살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 여성의 말레이시아 국적의 남자친구 26살 무하마드 잘라루딘의 신병도 확보했는데, 이번 사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보다는 여성을 찾는데 도움을 받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앵커]

용의자들이 국적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이렇게 국적도 다양한데다 이들의 행적도 고도로 훈련된 암살단과는 거리가 있어 범죄조직과의 연관돼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던데요?

[기자]

용의자들이 사건 현장에 다시 나타나는가 하면 범행 후 멀리 도망가지 않은 점 등을 미루어볼 때 특정 국가의 정보기관과 연결된 공작원이 아닌 청부살해범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다른 남성 용의자 4명까지 붙잡아봐야 그 윤곽이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남 시신 부검이요, 부검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죠?

[기자]

이미 그제 부검이 끝난 상태라 어제 부검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김정남 살해에 사용된 독극물 분석까지 마쳐야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김정남 시신을 북한이 인도해달라고 계속 요구했는데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하겠다고까지 이야기가 나왔고요,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어제 아흐마드 자히드 하마디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모든 부검 절차가 마무리된 뒤 시신을 북한에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지 북한대사관에서는 부검을 막으려고 말레이시아 정부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이르면 주말쯤 시신을 인도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독극물 분석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나요?

[기자]

김정남 시신의 부검 과정에서 피부와 내장조직은 말레이시아 화학청과 말레이시아과학대 두 곳으로 보내졌고 현재 분석 중입니다.

검사 결과가 이번 사건의 배후를 특정할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할 수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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