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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검장, 길거리서 음란행위 혐의 파문…혐의 부인

입력 2014-08-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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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방검찰청장이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당사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최충일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최충일 기자!

[기자]

네,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 현행범으로 체포된 건 지난 13일 새벽 0시45분쯤입니다.

지검장 관사 근처 큰 길가의 식당 앞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여고생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당시 김 지검장은 식당 야외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경찰이 출동하자 빠른 걸음으로 10m 정도를 이동하다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지검장은 경찰 지구대로 연행된 뒤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가 낮에서야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인데요. 김 지검장이 지나가는 모습은 있지만 음란행위 여부를 판단할 구체적인 모습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당사자는 절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김 지검장은 당시 관사 주변을 산책하던 중이었고, 음란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인상착의가 비슷한 다른 사람을 착각해서 벌어진 일이란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지검장 신분을 숨기려 했던 것도 논란인데요, 유치장에 수감될 때 동생 이름을 댔다가 지문을 대조한 후에야 뒤늦게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밝힌 겁니다.

이에 대해 김 지검장은 혐의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까봐 그랬다는 해명입니다.

대검찰청은 사건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감찰본부장을 제주로 급파했습니다.

현직 검사장이 음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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