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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서면보고 검토" 명시했지만…증빙자료 없어

입력 2017-01-10 20:46 수정 2017-01-10 23:19

구조 지시 과정 어설펐던 모습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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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지시 과정 어설펐던 모습도 드러나

[앵커]

문제점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답변서에는 대통령이 서면보고를 바로바로 받아서 검토한 것으로 돼 있지만 이전 증언과 다릅니다. 게다가 초동 대처가 매우 어설펐다는 점도 답변서를 통해 또 드러났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측의 답변서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박 대통령이 국가안보실로부터 관련 보고서를 받아 검토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보고서를 받아서 본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의 얘기는 다릅니다.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지난해 12월 14일 국회 청문회 : (대통령이 직접 받았는지 확인 안 된 상태죠?) 보좌관을 통해가지고 빨리 대통령께 보고될 수 있도록 하라고 보좌관에게 임무를 줬습니다.]

참사 당일 십여 차례의 서면보고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보고서를 직접 수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답변서는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대통령이 바로 검토했다고 명시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이후에도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여러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구조를 독려했다고 돼 있지만 앞서 청와대는 정무수석실로부터 서면보고만 받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구조 지시에 어설펐던 모습도 드러났습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10시 30분엔 해경청장에게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특공대는 6분 전에 투입됐으나 대통령이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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