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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대면보고 받았다면서…대략적 시간도 제시 못해

입력 2017-01-10 20:24 수정 2017-01-10 21:08

김장수 전 실장과의 통화내역서도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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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전 실장과의 통화내역서도 빠져

[앵커]

헌법재판소가 당초 대통령 측에 요구했던 것은 대통령이 뭘 하고 있었는지를 입증할만한 구체적인 정황이었습니다. 대통령은 참사 당일에 하루종일 관저에 혼자 머물면서 보고서만 봤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누구를 만났고 누구와 통화를 했느냐는 매우 중요한데, 대통령 측은 비서관들로부터 대면보고를 받았다고는 하면서 몇시쯤인지 대략적인 시간도 제시하질 못했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안봉근 전 비서관이 대면보고를 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대면보고 여부는 '세월호 7시간'의 쟁점 중 하나입니다.

긴박한 대형 재난 상황에서 왜 대통령이 본관으로 출근을 하지 않았는지, 또 대면보고와 지시를 하지 않았는지는 여러 의혹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출된 답변서에는 안 전 비서관의 보고를 포함해 모두 두 차례의 대면보고가 언급됐습니다.

그런데 안 전 비서관의 보고 시간은 '사고 당일 오전'으로, 정호성 전 비서관이 보고한 시간은 '점심식사 후 즈음'으로 나와 있습니다.

서면보고 과정을 분 단위로 정리한 것과는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대략적인 시간조차 제시하지 못한 겁니다.

의혹을 밝히겠다고 행적을 공개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진 겁니다.

김장수 당시 안보실장과 7차례 통화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유선통화 내용도 근거가 없습니다.

기본 증거인 통화내역서도 제출하지 않았고 몇분간 이어졌는지도 밝히지 않습니다.

청와대는 7차례의 통화 중 2건을 2014년에는 안보실장이 먼저 보고한 것으로 밝혔다가, 지난해는 대통령이 지시한 전화였다고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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