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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광주국제영화제 무기한 연기 결정…또 중단 위기

입력 2016-05-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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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주제로 부활했던 광주국제영화제가 최근 불거진 내부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결국 올해 영화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26일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법인이사회는 회의를 열어 다음달 30일 개최하기로 했던 2016광주국제영화제를 무기한 연기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내부갈등과 광주시 예산 3억여원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현재 접수된 단편·장편 등 500여편의 영화 상영도 취소했으며 초청 감독, 프로그래머에게 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다.

또 광주국제영화제 주요 행사로 자리잡은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시상과 북한 영화 상영 계획도 취소했다.

지난 2001년 시작한 광주국제영화제는 5년동안 국·시비를 받았지만 당시 조직위 갈등이 불거져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민간주도로 명맥만 유지했다.

이후 지난 2011년 광주영화제 주제를 '평화'로 정하고 김대중노벨평화영화상 신설과,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북한 영화를 상영하며 주목을 받았다.

또 무등산을 주제로한 독립영화와 중국과 합작영화 제작 등을 추진하며 규모를 확장해 매년 3억여원의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영화제를 끝으로 불거진 상임이사와 조직위 간의 고소, 고발로 인해 내부 갈등이 불거졌으며 정산에 필요한 서류마저 광주시에 제출을 하지 못해 지원마저 끊겼다.

조직위는 자구책으로 영화진흥위원회 국제영화제지원사업에도 지원을 요청했지만 요건 미달로 탈락했다.

결국 2016광주국제영화제는 무기한 연기됐으며 개최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중단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내부갈등이 끝내 어엿한 국제영화제로 성장한 영화인 축제를 무산 시킨 것이다"며 "당사자들은 법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중단이 아니고 무기한 연기가 결정된 만큼 시민단체 등과 뜻을 모아 광주국제영화제가 올해 안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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