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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표현의 자유'…간첩조작 다룬 '자백' 상영

입력 2016-04-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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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흘간의 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어제(28일)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간첩 조작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자백'을 비롯해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의 영화가 눈에 띕니다. '다이빙벨' 하나로 최악의 파행을 예고한 부산국제영화제와는 대조되는 모습인데요. 영화제의 생명은 바로 이런 '표현의 자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다 하루 아침에 간첩으로 몰린 중국동포 유우성씨.

2년간 법정 공방 끝에 지난해 대법원에서 간첩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핵심 증거였던 출입경 기록이 조작됐고, 강요로 이뤄진 동생의 자백도 증거 능력이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습니다.

그 일련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라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영화에 대한 최종 판단은 관객에게 맡겨야 한다는 겁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2년 전 영화 '다이빙벨' 상영 이후 서병수 부산시장과 갈등을 겪으면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물러나고 영화계가 전면 거부를 선언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전주국제영화제 : 영화제 프로그래밍(작품 선택)은 프로그래머의 고유 권한이고요. 조직위원장(시장)이나 집행위원장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영역입니다.]

역대 최다 211편의 영화를 초청하며 축제 분위기의 전주영화제와, 20년 만에 최악의 파행을 예고한 부산영화제, 그 차이는 '표현의 자유'에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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