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시가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결국 재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2년 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 상영으로 촉발된 부산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등 관계가 결국 이 위원장의 퇴진으로 이어진 겁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의 재선임 여부는 이 달 말 영화제 정기총회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정기총회 개최를 미루던 부산시가 오늘(16일) 이 위원장을 재선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 감사원 감사에 의해 (영화제 회계부정) 지적을 받고 그걸 우리가 고발했는데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재추천한다는 건 사리에 안 맞잖아요.]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회계부정을 이유로 이용관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영화제 측은 회계상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영화계에선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 상영 이후 부산시와 부산영화제의 대립 관계가 이 위원장의 퇴진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일부 영화인들은 이 위원장의 해촉이 정치적 외압의 연장선상이라며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영화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