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설이 내린 덕유산에서 12시간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된 등산객들, 강한 바람과 또 맹추위와 사투를 벌였습니다. 결국 한명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었는데요. 겨울 산행은 특히나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구석찬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 전문가에게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탈진한 등산객들이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부산지역 산악회 회원 27명이 조난을 당한 건 그제(16일) 오후 6시 10분쯤.
경남 거창 북상면 덕유산 지봉헬기장 인근 해발 1300m 지점이었습니다.
오전 11시 신풍령 휴게소를 출발해 송계사로 가던 중 폭설로 길을 잃었습니다.
조난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어제 새벽에야 발견해 12시간 만에 산을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56살 김모 씨는 결국 숨졌고 3명은 다쳤습니다.
[황철석 소방장/거창소방서 119구조대 : 복장은 겨울산행을 하기에 미흡한 편이 많았고 랜턴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야간산행에 굉장히 취약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이곳 덕유산을 찾았다가 조난당한 등산객은 모두 50명에 이릅니다.
[박선덕 계장/덕유산국립공원 : 추위가 갑자기 강설이 되거나, 눈길이다 보니 바람 때문에 길이 사라지는 형태가 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안전한 겨울산행을 위해 방한장비를 챙기고 일몰 2시간 전에는 꼭 하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