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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무시한 '에어바운스' 업체들…아이들 안전 위협

입력 2015-12-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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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기를 주입해 뛰어놀 수 있게 한 놀이기구를 '에어바운스'라고 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보기에도 푹신하니 안전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광시성 한 공터에 설치된 에어바운스가 강풍에 그대로 날아가 버립니다.

이 사고로 3살짜리 어린이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난해 인천에서도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9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에어바운스 업체 20곳을 점검해보니 절반인 10곳이 불법 운영 상태였습니다.

지자체로부터 안전성 검사와 운영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A 에어바운스 업체 관계자 : (설치하려면 구청 같은 곳에 신고해야하는 것 아니에요?) 어후, 그러면 한도 끝도 없어요. 지자체나 시 주최 행사도 그런 거 다 신고 안 해요.]

[B 에어바운스 업체 관계자 : 그렇게 쉽게 뒤집히지 않아요. 전기만 꽂으시면 돼요. 운영하실 때.]

안전요원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서울에 사는 주부 남모 씨의 일곱살 딸은 올해 어린이날, 에어바운스 위에서 놀다 발목 골절을 당했습니다.

[남모 씨 : 푹신푹신하고 모서리도 없고 그래서 믿고 에어바운스를 이용했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 됐어요.]

불법 운영 중인 에어바운스 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안전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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