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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근무환경에…고속버스 기사 '졸음 운전' 심각

입력 2015-12-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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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은 '졸음운전을 해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많이 경험을 했다고 하는데요. 운행시간을 맞추느라 쉴 수도 없는 버스기사들은 더 상황이 심각합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가 차선을 벗어나며 트럭을 들이받습니다.

검은색 차량의 졸음운전이 의심되는 상황, 순식간에 차 4대가 잇따라 부딪칩니다.

교통안전공단이 운전자 400명에게 물어본 결과, 약 40%가 최근 1주일 사이에 졸음운전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19%는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졸음운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로, 피로와 식곤증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고속도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지난 3년간 100명이 넘습니다.

그나마 자가용 운전자는 쉼터라도 이용할 수 있지만, 하루 열 시간 넘게 일하는 버스 기사들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버스 기사 : 깜짝깜짝 놀래지. 머리가 바짝바짝 서지. 그런데 저희가 시간이 딱 짜여 있어서 (휴식을) 할 수가 없어요. 시간에 맞춰야 하니까.]

교통안전공단은 여객사업자 운수사업법 등에 버스 기사의 연속 운전시간을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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