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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보…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 가능

입력 2015-12-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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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보…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 가능


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보…생활수칙만 잘 지켜도 예방 가능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중인 '응답하라1988'. 그런데 얼마전 예고편을 통해 천재바둑기사 최택의 아버지가 쓰러진 장면이 나온다. 당시 장면이 택이 아빠의 죽음을 의도하는 것처럼 비춰졌지만 본편에서는 뇌출혈로 쓰러졌다 회복하는 장면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놀란 가슴을 쓰러내리게 한다. 극중 의사는 "30분만 늦었어도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라고 가족들을 위로한다.

극중 의사의 말처럼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겉으로 멀쩡한 사람도 한번에 쓰러뜨리는 무서운 질병이다. 대신 평소에 규칙적인 생활습관에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곁들인다면 무서워할 일도 아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질본)가 16일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9가지 생활수칙'을 공개했다.

심뇌혈관질환이란 ▲심근경색증·협심증 등 심장질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증 등의 선행질환을 일컫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중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7만66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심장질환(2만6588명), 뇌혈관질환(2만4486명)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혈관 질환에 따른 돌연사 발생율이 2배로 늘어난다는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우선 담배만 끊어도 심뇌혈관질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질본은 담배를 끊고 약 1년이 지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성이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990년 미국에서 발간된 보고서 '금연에 따른 건강상 이익(The Health Benefits of Smoking Cessation)'에 따르면 금연후 12시간이 지나면 혈중산소량과 일산화탄소량이 정상화되고 72시간이 되면 체내 니코틴이 대부분 소실된다.

1년후에는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줄고 15년후에는 심근경색증 위험이 비흡연자와 비슷하다고 보고했다.

연말 송년회 술자리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의 음주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고위험 음주자 비율도 늘고 있다.

하루에 7잔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2005년 14.9%에서 2007년 16.1%, 2008년 19.7%로 상승했다. 2009년 17.1%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예전 조사때보다는 높다.

질본은 "한두잔의 술은 혈관이 좋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고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OECD 조사 결과 과도한 음주로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성은 평소보다 2.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심뇌혈관질환의 주원인이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유발한다.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 되는 것이다.

특히 경쟁적이고 성취욕이 강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가 심해 주의가 더 필요하다.

이밖에 짜게 먹는 습관, 운동부족 등도 원인이 되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한동한의원 좌승호 원장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음주, 금연 등이 쉽지 않겠지만 운동을 꾸준히 한다거나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등 심뇌혈관질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질본이 전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위한 9대 생활수칙>
◇담배는 반드시 끊습니다
◇술은 하루에 한두잔 이하로 줄입니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가능한하 매일 30분이상 적절한 운동을 합니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합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니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합니다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갑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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