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조 5차 청문회, 새누리 '이완영 논란'에 아수라장

입력 2016-12-22 11:00 수정 2017-01-18 11:19

정동춘·노승일·박헌영 출석에 야당 "우병우 물타기" 항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동춘·노승일·박헌영 출석에 야당 "우병우 물타기" 항의

국조 5차 청문회, 새누리 '이완영 논란'에 아수라장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5차 청문회가 22일 친박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청문회 '사전모의' 논란으로 아수라장 속에 시작됐다.

이날 국조특위에는 이 의원이 참고인 채택을 주장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노승일 전 부장, 박헌영 전 과장이 출석했다. 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들과 이완영 의원 간 사전모의 논란을 다룰 경우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집중돼야 할 청문회 논점이 흐려진다며 별도 진행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인인 우병우 전 수석과 조여옥 전 청와대 간호장교 양쪽에 착석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참고인을 (증인 옆에) 앉혀놓고 뭘 하자는 거냐. 누가 증인이고 누가 참고인이냐"라며 "합의도 없이 우병우 증인, 조여옥 증인 양쪽에 (참고인들을) 앉혀 놨다"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완영 간사, 이제 간사도 아니지만 이완영 위원을 위한 청문회가 아니냐"며 "탈당하면 뭘 하나, 한통속인데"라고 비박계 탈당파인 김성태 위원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역시 비박계 탈당파인 황영철 의원이 "잘못된 게 있으면 바꾸면 되지 않느냐"라며 "어딜 그렇게 함부로 이야기하느냐"고 발끈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그러나 "노승일, 박헌영 두 분은 뒤로 가라"고 재차 항의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정동춘 전 이사장의 자리 재배치를 요구하며 가세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이에 "증인과 참고인을 구분해 좌석배치를 하는 것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수용된다"고 발언했다.

박범계 의원은 그럼에도 "그걸 지적하는 게 아니다. 합의되지도 않고 의결되지도 않았다"고 청문회 사전모의 의혹 관련자들을 우 전 수석이 출석한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부른 데 대한 항의를 이어갔다.

그는 특히 "이용주, 김경진, 이거 합의한 거 맞습니까? 정동춘, 노승일, 박헌영 (출석을) 합의했다고 위원장이 하지 않느냐"고 국민의당 소속 국조위원들을 향해서도 화살을 돌렸다.

박영선 의원도 "왜 새누리당이 원하는 참고인만 부르느냐. 위원장은 우리 당 의견을 한 번도 들어준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경진 의원은 이에 "그러면 위원장에게 말해서 증인채택을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따졌고, 역시 국민의당 소속 이용주 의원도 "남의 당을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질타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일단 참고인으로 부른 정동춘 전 이사장과 노승일 전 부장, 박헌영 전 과장 좌석을 우병우 전 수석 및 조여옥 전 간호장교 뒤쪽으로 재배치했다.

이어 "우 전 수석과 조 전 간호장교가 증인채택된 점을 고려했을 때 사전모의 관련 여야 의원들의 논쟁이 나무만 쳐다보다가 산을 보지 못하는 실수, 정쟁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이 문제는 박영수 특검에게 의뢰해 진실이 밝혀지도록 하겠다. 금일 청문회에선 우병우, 조여옥 증인 심문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의원은 그러나 "김성태 위원장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파행적인 협의에 의해 우병우, 조여옥 청문회가 물타기가 되고 있다는 강력한 심증을 굳혔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완영 의원은 간사 자격은 물론이고 이곳, 신성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위원의 자격도 없다. 제척사유에 해당한다"며 "이완영 의원은 이곳 청문회장에 있어선 안 된다"고 조치를 요구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오늘 우병우 청문회…문고리 3인방 등 10명 불출석 [단독] "이완영, 청문회 피할 수 있는 예외조항 추진" 첫 회의부터 충돌한 이완영…뒤에는 '친박 지도부'? 새누리 비주류 탈당 선언…국회, 21년만에 4당 체제 새누리 분당 수순-반기문 대선 합류…요동치는 정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