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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사기극' 전혀 몰랐다지만…의문스러운 정황

입력 2017-01-11 21:56 수정 2017-01-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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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검찰은 한마디로 반기문 전 총장의 동생 기상씨 부자가 국제 사기극을 벌였다고 보고 있는 건데요. 문제는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배경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반 전 총장은 전혀 몰랐다는 건데 반 전 총장이 해명해야 할 부분은 없을까요.

이어서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반주현씨가 2013년 초부터 2년 간 경남기업과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경남기업의 랜드마크72 매각협상 관련 내용들과 부동산 자문계약서, 보고서 등이 포함돼있습니다.

주현씨는 랜드마크72 매각 대상자로 카타르투자청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큰아버지인 반 전 총장을 여러차례 언급합니다.

특히 반 전 총장과 카타르투자청의 수장인 카타르 국왕과의 친분을 강조합니다.

"반기문 총장이 랜드마크72 매입을 국왕에게 언급했다", "랜드마크 매입과 관련해 카타르 국왕 승인도 받았다" 등 반 총장과 카타르 국왕을 앞세운 겁니다.

공소장엔 주현씨가 경남기업 고문이던 아버지 반기상씨의 추천으로 건물 매각건을 맡게 됐다고 적시돼있습니다.

경남기업 측이 건물 매각을 주현씨에게 맡겼던 이유도 기상씨 부자가 처음부터 반 전 총장의 배경을 강조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

[성승훈 전 실장 (고 성완종 회장 장남)/경남기업 : 반주현 씨, 반기문 고문님과 얘기할 때 그쪽에서 '반 s 패밀리'란 용어를 썼어요. 아무래도 반기문 총장님이 계시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여러 부분들에 있어서 투자를 받기가 쉬울 것이다. 그게 아니면 반주현 씨한테 일을 줄 이유가 없어요.]

반 전 총장은 이 사건이 불거진 2015년에도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동생 기상씨 부자의 사기극이 전개되고 있는 중에도 고 성완종 전 회장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이 이를 전혀 몰랐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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