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랜드마크72 매각 추진하며 '반 총장 영향력' 과시

입력 2015-05-13 20:45 수정 2015-05-18 22: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렇다면 반기문 총장의 조카인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 부동산 매각 작업에 참여하게 된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요. 그동안 반주현씨는 자신의 큰아버지인 반기문 총장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매각을 성사시키겠다고 경남기업 측에 설명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남기업에는 앞서 전해드린 대로 반기문 총장의 동생이자 반주현씨의 아버지인 반기상씨도 고문으로 재직해왔습니다.

손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주현 씨가 경남기업 측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카타르국왕과 유엔 사무총장이 만나는 공식 자리가 있다'며 구체적인 시간까지 제시했습니다.

특히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을 만나는 자리에서 랜드마크72를 언급했다고 강조합니다.

카타르투자청과의 인수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큰아버지인 반 총장의 영향력을 과시한 겁니다.

당시 반씨는 랜드마크72 매각주관사의 담당 임원이었지만, 아버지인 반기상 씨는 경남기업 상임고문으로 7년 동안 근무하고 있었고, 큰아버지인 반 총장이 성 전 회장이 만든 충청포럼의 창립멤버로 모두 성 전 회장과 인연이 있습니다.

[경남기업 관계자 : 반주현 씨한테 이메일 온 거 보면 아버지 배경만 믿고, 그런 것에 대해서 메일을 엄청 성의 없이 보낸다.]

반씨는 카타르투자청에 랜드마크72에 대한 인수 의사를 타진할 때도 반기문 총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타르투자청 관계자 : 우리가 데니스 반 (반주현)에 대해 알기로는 UN 사무총장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반씨는 경남기업 측에 본인 인맥 덕분에 랜드마크72를 실제 가치보다 훨씬 더 비싸게 팔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반씨가 반 총장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부동산 매각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적인 사기 의혹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앵커]

저희들은 이 소식을 지속적으로 취재해서 더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니라는 얘기들도 나왔는데, 글쎄요, 그런 정황이 여럿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도 저희들이 역시 취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인지 그 배경에 다른 의혹은 없는지를 추적해서 내일도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관련기사

성완종 다이어리 속 반기문, 한국 올 때마다 '충청포럼' 성완종, 유엔총장까지 만들었다?…당시 상황 짚어보니 반기문 "성완종 사건 무관…대망론 관심가질 틈 없어" 부담없는 사이?…반기문-성완종 정말 가까웠을까? 수상한 '워크아웃'…2013년 베트남 순방 후 '일사천리'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72' 빌딩, 비밀 알고 있을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