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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형님에게 부탁? 반기문 동생도 사기 개입 의혹

입력 2015-05-14 20:39 수정 2015-05-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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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1조원 넘게 들여서 지은 랜드마크72. 경남기업이 자금난을 탈출하기 위해 이 랜드마크72을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친동생의 아들, 즉 조카인 반주현씨가 그 매각과정에 개입해 사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어제(13일) 저희가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즉, 이 건물을 사들이겠다고 했다는 카타르의 투자청은 사실은 이 건물을 사들일 생각이 없었는데 중간에 있던 반주현 씨가 마치 그런 의향이 있는 것처럼 허위문서를 만들어서 경남기업 쪽에 전달을 했다는 것이 이 사건의 요지입니다. 만일 이 계약이 성사되면 수수료만 120억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 반주현 씨의 아버지인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 즉 반기문 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 씨가 깊숙이 개입했던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반기상 씨는 랜드마크72 매각작업의 경남기업 측 책임자로 형님인 반기문 총장에게 매각 작업을 부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먼저 손용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8월 20일 반주현씨가 아버지인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새로 부임하는 카타르 국왕에게 개인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랜드마크72를 마케팅할 수 있다고 알립니다.

그리고 2주일 뒤 경남기업 측에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9월 25일 카타르 국왕 초청 소규모 파티가 열리는데 반 전 고문과 상의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참석 여부를 진행하겠다고 밝힙니다.

9월 25일 당일 보낸 이메일엔 반 고문의 부탁으로 반 총장이 카타르 국왕을 만나, 랜드마크 72에 대해 언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반 고문은 아들 주현씨가 위조된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투자청의 투자 의향서 성격의 공식 문서를 보낼 때도 이를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경남기업의 핵심 관계자는 "반기상 고문은 형님인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국왕에게 랜드마크72 매각건에 대해 부탁하겠다고 성완종 전 회장에게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며 "랜드마크72 매각에 있어 반 고문이 사실상 경남 측 프로젝트매니저(PM)였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반 전 고문은 애초 경남기업이 랜드마크72 매각에 나설 때 아들 주현씨가 몸담고 있는 부동산 회사를 독점적인 매각주간사로 추천했습니다.

[반기상 전 고문/경남기업 : 저기 (랜드마크72를) 매각하는데 소개를 해준 건 나죠, 물론. (반주현 씨 회사가) 세계적인 회사니까 해라.]

하지만 반 총장을 통해 카타르 국왕에게 랜드마크72 매각을 로비한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반기상 전 고문/경남기업 : 난 오래되서 기억이 없는데. 사무총장이 만났나, 안 만났나 모르겠어요.]

반 전 고문이 반기문 총장에게 해당 매각건을 부탁한 게 사실일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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