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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산토끼 못 잡은 '사드 실종' 더민주

입력 2016-08-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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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키워드 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인데요. '산토끼 못 잡은 더민주'로 잡아봤습니다.

지금 더민주는 사드 문제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은 전략적 모호성. NCND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고 취약한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는 차원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아직까지는 효과가 없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앵커]

저는 사실 이런 비유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요. 우리가 토끼는 아니니까. 그런데 보통 지지층을 집토끼라고 하고 상태편이나 중도 무단층을 산토끼로 표현을 하더라고요, 정치권에서. 그런데 어쨌든 산토끼를 잡겠다면서 안보, 이슈에서 신중한 행보를 보였던 건데. 이게 별로 소득이 없었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한번 지지율 그래프를 한번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성주에 사드배치가 결정된 7월 둘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3주 동안 더민주의 각 층별로 지지율 표인데요. 중도층 보시는 것처럼 중간에 올라갔지만 최종적으로는 하락했습니다.

보수층에서도 15%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하락을 했습니다. 결국 중도보수를 껴안겠다는 전략적 모호성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이런 수치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반대로 지지층에서는 계속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홍걸 전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김홍걸/전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 (PBC) : 전략적 모호성이란 국제 상황이 불분명하고 외교적으론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정당이 국민을 상대로 전략적 모호성을 얘기하는 건 좀 말이 되지 않고요.]

[앵커]

당대표 출마 후보 대부분 사드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는데 새 지도부가 뽑히면 이 문제는 새로 정리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그런데 일단 국민의당이 연일 새누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데 더민주는 그 사이에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새누리당이 냈던 논평을 살펴봤더니 국민의당을 실명으로 비판한 게 총 3건이 됩니다. 하지만 더민주를 실명으로 비판한 건 1건도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도 있는데 그만큼 더민주가 지금 새누리당에는 존재감이 없는 존재라는 거죠.

당장 세월호특조위 지금 기한 연장 문제를 놓고 야당이 얘기하고 있지만 시한이 6월 말까지 정부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뭔가 문제해결에 강하게 나섰다기보다는 그렇지 못하다가 이석태 위원장이 시위하는 데 가서 하는 건 뒷북이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안철수, 손학규 의문의 1패'라고 정해 봤습니다. 올림픽 얘기는 아니고요.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잠재주자인 두 사람이 졸지에 여당 후보가 됐습니다.

어제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 TV 토론회에 이주영 의원이 손학규, 안철수 등 우리 철학을 공유를 할 분들을 내가 대표가 되면 만나겠다, 천하의 인재를 끌어모으겠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사드 문제로 새누리당은 국민의당과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는데 정작 그 전 대표를 했던, 전직 대표를 영입하겠다 발언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여당의 대표 후보가 야권의 유력 후보, 유력 주자죠. 후보라고 할 수 없고 아직까지는. 주자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셈인데. 천하의 인재라는 말에는 기분 좋을지 모르겠으나 이렇게 오라는 말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여권의 대선 주자가 많지 않다는 얘기가 되는지 아니면 그냥 흥행을 노린 건지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그렇기는 한데 앞서 두 사람을 향한 새누리당의 구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5월달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김성태 의원이 비대위 구성에 손학규 전 대표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더민주의 안민석 의원이 어젯밤 김 의원이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 우리 당의 어른인데 그렇게 거론하면 안 된다라고 설전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참고로 말이 나와서 말인데 손 전 고문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한나라당 시절에는 지금의 더민주당이 여당 시절에 우리 당으로 와라, 같이 하자, 이런 식으로 구애를 했었고 그러자 손 전 대표가 내가 무슨 벽돌이냐 아무데나 갖다 붙이게, 이런 식으로 발끈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손학규 전 대표의 경우에는 또 한나라당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이런 얘기하면 더 곤욕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듭니다. 김무성 전 대표, 역시 안철수 전 대표를 언급한 적은 있기는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르겠는데 일단 그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김무성 전 대표/새누리당 (4월 7일) : 우리나라 발전을 위해서 안철수를 선택해주시기를, 여러분의 애국, 아니…]

저 발언대로 이준석 후보가 떨어지고 안철수 당시 후보가 당선이 됐는데.

[앵커]

공교롭게 그렇게 됐습니다.

[기자]

안 전 대표는 총선 이후에 새누리당과의 연정론 같은 게 계속 퍼지자 지난 5월에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나설 가능성은 없다.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방지법을 방지해야'라고 정했는데요.

과거 같은 경우에 이인제 방지법, 이정희 방지법, 안대희 방지법 같은 게 많이 있었는데 이번 20대 국회에도 이런 이름이 들어간 방지법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족 등의 명의로 부동산 임대법인을 설립 규제하는 우병우 방지법, 무상급식을 의무화하는 홍준표 방지법, 물대포 사용규정을 강화하는 백남기 방지법. 이런 법들이 지금 우후죽순처럼 발의됐는데 법안에 특정 이름을 넣으면 아무래도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 때문입니다.

[앵커]

금방 알기 쉽기는 하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남용되는 곤란스럽다는 거겠죠.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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