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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과 콘도 앞 대치했지만…투숙객 수십 명 방치

입력 2014-06-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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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 모 병장이 마지막까지 군 병력과 대치했던 곳은 콘도 앞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킨 군 당국이 콘도 투숙객들은 함께 대피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체포작전에서도 문제점이 나타났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의 한 콘도입니다.

22사단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은 이 콘도 인근에서 결국 생포됐습니다.

국방부가 밝힌 임 병장의 도주로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무장한 임 병장이 이곳 콘도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당시 콘도에는 50개 객실에 가족 단위 수십 명의 투숙객들이 묵고 있었습니다.

원래 이곳은 군이 설정한 차단선 안에 위치해 있어 인명을 대피시켜야 했던 장소입니다.

그러나 투숙객들은 대치가 시작한 뒤에야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경찰 통보를 받고
서둘러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박옥열/투숙객 : 군 관계자 되신 분들 하고 한참 계시더라고… 그러다가 그분 부모님 모시고 올라가시더라고….]

이에 군 당국은 민간인을 강제 대피시킬 권한이 없었다며 투숙객을 보호할 병력은 배치해 놨다고 밝혔습니다.

탈영 이후 민가 인근에서 첫 총격전이 벌어질 때까지 18시간 동안 임 병장의 행적을 놓친 것도 문제입니다.

이후 임 병장과 군이 다시 마주칠 때까지 8시간이 흘렀고,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군 당국은 도주로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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