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 22사단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모 병장이 탈주 도중 자살을 기도한 뒤 생포돼 어제(23일) 수술을 받았는데요. 일단 상태는 양호하다고 하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네,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임 병장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자신의 소총으로 왼쪽 가슴 부위를 쏴 자살을 기도했던 임 병장은 어제 오후 6시부터 2시간 40분 동안 수술을 받았습니다.
임 병장은 폐 일부에 손상을 입었는데요, 이 때문에 의료진은 왼쪽 폐 일부분을 절단해야했습니다.
병원 측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임 병장이 어젯밤 마취가 풀린 뒤 의식이 돌아왔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강릉 아산병원으로 모포를 쓰고 들어왔던 임 병장이 본인이 아니었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저녁 강릉 아산병원 응급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임 병장은 대역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은 국방부가 내세운 가짜 임 병장의 후송 모습을 취재한 건데요.
국방부는 이에 대해 오늘 오후 진짜 임 병장이 탄 차는 지하 물류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갔고, 가짜 임 병장이 탄 차가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임 병장은 머리 끝까지 모포로 감싸고 있었는데 상처가 없는 점 등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이게 사실로 확인된 겁니다.
국방부는 언론사가 너무 많이 몰려 있어 안전상의 문제로 대역을 썼다고 해명했지만, 포토라인을 정하고 취재토록 하면 될 것을 과도하게 언론을 통제하고 기만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국방부는 임 병장이 가는 병원을 국군 강릉병원이라고 했다가 다시 강릉 동인병원, 또 다시 강릉아산병원으로 바꿨는데 이것 역시 언론을 따돌리려는 행동이 아니었나 풀이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임 병장을 언제 어디로 이송할지에 대해 국방부는 특별한 이유 없이 함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