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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임 병장 빼돌리고…국민 속인 군, 거짓 해명까지

입력 2014-06-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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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총상을 입은 임모 병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모습이 보도됐는데요, 이 장면이 가짜 임 병장을 동원한 연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와 병원 측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 30분쯤, 비상등을 켠 군 앰뷸런스가 병원으로 들어옵니다.

[나와 나와 나와!]

군 관계자들이 모포로 전신을 둘러싼 사람을 다급히 응급실로 옮기고, 즉시 문을 틀어 막습니다.

이 모습은 모든 언론을 통해 임 병장이 후송되는 장면으로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모포 속 사람이 가짜 임 병장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을 속이기 위해 대역을 동원해 연기한 겁니다.

진짜 임 병장은 일반 앰뷸런스에 태워 지하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방부는 "아산병원 측이 '가상의 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임 병장의 상태가 위중해 벌인 일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당시 병원에는 취재진이 특별히 많지 않았고, '가짜 임병장'도 전혀 방해받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특히 군은 가짜 임병장이 들어간 이후에도 진실을 공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온국민이 속은 셈이 됐습니다.

더욱이 병원 측도 군 해명을 정면 반박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릉 아산병원 관계자 :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진짜 임 병장이) 수술실로 올라갔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저희가 그때서야 이게 가짜구나 이렇게 안거죠.]

병사 관리 소홀로 대형 참극을 막지 못한 군이 이젠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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