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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퇴선 방송' 공방…"지시했다" vs "받은 적 없다"

입력 2014-10-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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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81일째입니다. 사고 해역은 이달 들어 최악의 기상 상황이라고 합니다. 오늘(13일) 재판에선 퇴선 방송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오늘은 퇴선 방송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재판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자신이 탈출하기 직전에 퇴선 방송을 했었다 이렇게 주장했었고 저희도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재판에서는 이 같은 이 선장의 진술을 두고 진위 여부가 쟁점이 됐는데요.

무엇보다 탈출 안내방송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안내 데스크 매니저 강모 씨의 진술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강씨는 오늘 재판에서 "이준석 선장 뿐 아니라 다른 승무원들에게조차 전혀 퇴선 안내 방송을 하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강씨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인정되면 이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의 주장은 거짓이 되는 셈인데요.

실제로 퇴선 방송을 했는지 여부,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는 이들이 받고 있는 살인 혐의에 있어서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에 향후 형량이나 처벌 수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한반도를 비껴 가긴 했는데, 그래도 수색 작업엔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금요일 수색 작업이 중단된 이후 오늘로 나흘째 계속 수색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19호 태풍 봉퐁의 간접 영향권 안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고 해역은 초속 12m로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고, 파도의 높이가 무려 3m로 아주 높게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바지선들 뿐 아니라 해상 수색에 동원됐었던 민간 어선들과 중소형 경비함정도 모두 철수한 상태입니다.

구조 당국은 빠르면 내일 오후 쯤 기상 상황을 살펴본 뒤에 바지선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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