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 178일째. 구조당국은 벌써부터 겨울을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진도 팽목항을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현재 진행 중인 5차 수색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요. 그런데 수색은 완료가 되고 끝나는 겁니까?
[기자]
두 달 전이었죠. 지난 8월 10일 김석균 해경청장은 제5차 수색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당시 김 청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4층 선미에 대한 수색작업을 앞으로 열흘이면 모두 완료할 수 있다, 이렇게 공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아직까지도 끝내지 못한 상태거든요.
결국 그렇게 흐지부지 5차 수색계획은 곧 종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조당국은 "동절기 수색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겨울 수색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몇 차례 해 드렸는데 어떤 방법들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기자]
무엇보다 핵심 관건은 점차 거세지고 있는 계절풍 그리고 뚝 떨어지고 있는 수온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추가로 대형 바지선을 투입한 다음에 세월호 선체와 이 바지선 사이에 직경 2~3m 정도의 파이프를 연결해서 이곳을 통로 삼아서 잠수사들이 드나들도록 하겠다는 방안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조류나 수온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 있지만 또 일각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있습니다.
그밖에 잠수사들에게 보온성이 강화된 새로운 잠수복을 지급하는 것도 추가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당장 태풍 때문에 중단된 수색은 언제쯤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구조당국은 앞으로 나흘 뒤 그러니까 오는 14일이면 현재 대피해 있는 바지선 두 척을 사고해역으로 복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렇게 수색작업의 기다림이 반 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많이들 지쳐 있는 상태인데요.
때마침 이렇게 수색이 중단된 틈을 이용해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이번 주말 전남대병원을 통해서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습니다.
[앵커]
진도 팽목항에서 김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