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외에서 전자담배가 폭발했다는 사고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가운데, 이번엔 군부대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가 폭발해 병사 한 명이 얼굴을 다쳤습니다. 담뱃값이 오른 뒤에 최근 군대에서도 전자담배 열풍이 불고 있다는데요.
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가 오른 담뱃값은 군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올해 군복무 중인 이등병의 월급은 12만 9천원,
하루 한 갑을 필 경우, 월급을 전부 써도 담뱃값을 대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최근 부대 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병사가 늘고 있습니다.
[군 복무 병사 : 하루에 한 갑씩 피우면 월급이 2~3만원밖에 안 남는데 그걸로 생필품도 사야 하는데 모자란 돈을 집에 손 벌려 받기도 힘들고, 괴로운 상태죠.]
특히, 값싼 중국산 전자담배를 많이 사용하는데, 최근 들어 충전기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새벽, 경기도 양평의 한 육군부대에서 충전 중이던 중국산 전자담배가 폭발해 병사 한 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이후 군 당국은 병사들에게 생활관에서 개인적인 충전을 금지하고, 정부인증인 KS마크가 붙은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만원대 고가 제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쉽지 않아 군 당국의 권고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