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이 오르면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판매량이 지난 해보다 17배나 뛰었습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30년 간 하루에 담배를 한 갑씩 피워 온 김모 씨, 담뱃값 걱정에 전자담배를 알아보는 중입니다.
[김모 씨/서울 거여동 : 건강 문제도 있고, 담뱃값 인상이 겹쳐서 전자담배에 관심을 갖게 됐죠. 저로서는 (값이 오르면) 부담됩니다.]
김 씨처럼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전자담배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당장 담배를 끊기는 어렵고, 4500원으로 오른 담뱃값은 지나치게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 분석 결과 이달 들어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배로 급증했습니다.
[장연기/전자담배 판매업자 : 물어보시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건강 생각해서 피우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담뱃값이 오른다면 가격 경쟁력까지 생기는 거죠.]
실제 하루 한 갑을 피우는 사람의 경우 한 달에 담뱃값으로만 14만 원가량 지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로 바꾸면 부담이 1/3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나 전자담배도 단속 대상이기 때문에 금연구역에서 피우다 적발되면 1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