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상조 공정위 "재벌 개혁안 내놓는다"…긴장의 재계

입력 2017-06-18 21: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했던 말이 "금쪽 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서"였습니다. 임명되자마자 김 위원장은 치킨 프랜차이즈 조사에 나섰죠. 이번 주엔 재벌 개혁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하면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는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를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신고를 누락한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공정위의 칼날이 날카롭게 조여오자, 재계는 내부적으로 대비책을 고민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총수일가가 지분 30% 이상을 가지면 대상이 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이 20%로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장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와 이노션, SK그룹의 SK C&C 등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새로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공정위는 기업들의 편법 경영 관행을 조사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업계는 하림과 성주 그룹 등이 첫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30대 그룹 반열에 오른 하림은 최근 지주사 상장을 앞두고 100억원대의 증여세만으로 경영권을 편법 승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패션브랜드 'MCM'으로 유명한 성주그룹은 부당한 단가를 강요하고 비용을 떠넘겼다며, 지난 3월 하청 업체 네 곳에 공정위 신고를 당한 상태입니다.

모두 공정위가 관련 규정을 얼마나 엄격하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에 따라 제재 여부와 수위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사안들입니다.

치킨값 인상을 둘러싼 BBQ 조사에서 보듯이, 피자와 떡볶이, 죽 등 대표적인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들도 부당한 본사의 횡포는 없는지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김상조호 공정위 뜨자…논란의 BBQ, 결국 가격 인하 진전없는 통신비 인하…기본료 폐지 외 새 해법 찾나 '일감 몰아주기' 비판에…한진그룹, 셀프 계열사 정리 논란·반발 부른 '박근혜표 성과연봉제', 결국 폐기 수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잰걸음' 예고…다음 주 현장 단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