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 아파트가 입주한 지 1년도 안돼 곳곳에 금이 갔다며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터널 공사를 탓하는데, 건설사측은 공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주민의 제보를 받고 김관 기자가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기자]
한 건설사가 2년 반 전 서울에 공급한 아파트 단지. 그런데 1년 반 전부터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점점 균열이 심해졌다는 주민들 호소가 이어집니다.
주민들은 단지 바로 앞에서 진행 중인 터널 공사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터널을 뚫기 위한 발파 작업 당시 주민이 직접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발파 5초 전. 4, 3, 2, 1, 발파.]
[방경식/주민 : 폭파하면 흔들리게 돼 있어요, 주변 땅들이.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서 폭파하면 금이 가는 건 당연하죠.]
주민들은 터널과 가까울수록 외벽 균열이 심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터널 시공사는 규정대로 공사를 했다며 아파트 균열과 터널 공사는 무관하다고 반박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 외부 기관에 의뢰를 해서 계측 자체를 맡겨서 했어요. 발파 때문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예요. 영향 자체가 없다.]
주민들 민원을 접수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정신적 피해 배상금을 제시하는 등 중재에 나섰지만, 양측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