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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철수…'텅 빈' 진도체육관엔 적막함만

입력 2014-11-21 20:56 수정 2014-11-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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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는 오늘(21일)로 220일째입니다. 어제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가족들이 결국 모두 철수했습니다. 진도체육관은 비탄과 실의에 빠진 희생자 가족들이 기댔던 곳이었죠. 저희 JTBC도 참사 첫날부터 팽목항과 함께 진도체육관을 지키며 가족들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진도에 있는 박상욱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그동안 저희들이 매일 같이 전해드렸던 것이 진도체육관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분들의 상황이었는데, 가족들이 체육관도 완전히 떠났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 머물던 실종자 가족 여섯 가족이 어제 오후 철수했습니다.

가족들은 7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에 머물러 왔습니다.

체육관을 떠나던 가족들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의 체육관 완전 철수는 참사 219일 만의 일이었는데요.

체육관을 떠난 가족 중에서 일부는 경기도 안산 등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두 가족은 팽목항의 조립식 주택으로 옮겨 왔습니다.

끝까지 남아 인양이 이뤄질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건데요.

아직도 실종자 9명이 돌아오지 못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큰 아픔을 안겨왔던 지난 220일을 잠시 돌아보겠습니다.

+++

[앵커]

앞서 범대본도 해체됐는데요, 다른 지원 시설들도 거의 다 철수된 건가요?

[기자]

네, 정부에서 파견한 인력과 각종 시설도 속속 철수하고 있습니다.

해수부와 해경, 소방방재청을 비롯해 정부의 지원 인력과 물품을 위한 컨테이너 박스가 여러 채 있었는데요, 그제부터 컨테이너 철거가 진행되면서 지금한 휑한 모습입니다.

또 범대본 해체로 관계 기관의 인력도 모두 떠나, 인양에 대한 논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맡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박상욱 기자 수고많았습니다.

그동안 진도 팽목항을 지켰던 JTBC 취재진은 오늘 중계를 끝으로 서울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JTBC 기자들은 진도 현장에서 구조작업과 가족들 소식을 220일 동안 전해드렸습니다. 근래 들어 오랫동안 물론 JTBC 기자만 남아있었고, 이제 단 두 가족이 남은 상황에서 발길을 돌린다는 게 참으로 어렵긴 합니다만,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진도를 향한 시선을 거두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후속 보도, 그리고 진도 팽목항과 남은 가족들에 대한 현지 취재는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이고 언제든 필요하다면 현지로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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