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씨 한 사람을 잡는데 경찰과 군이 동원된 데 이어, 전국에서 임시 반상회까지 열어 국민들의 신고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이 반상회들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한 마을에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도피 중인 유병언 전 회장 검거를 위한 임시 반상회가 열린 겁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번기지만, 주민들은 어렵게 짬을 냈습니다.
[박운남/이장 : 신속한 검거를 위해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의 한 주민센터에서도 임시 통장회의가 열렸습니다.
유병언 전 회장의 인상착의와 신고보상금 등이 적힌 특별 반상회보도 배포됐습니다.
[김선배/서울 사당2동장 : 유병언 5억원, 유대균 1억원입니다. 딱 잡아서 5억 내지 1억, 6억을 받을 기회가 됐으면 좋겠고.]
오늘 임시 반상회는 전국 24만 곳에서 열렸습니다.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임시 반상회가 열린 건 처음입니다.
검경이 추가로 확인한 유 전 회장의 신체적 특징도 반상회에서 공지됐습니다.
왼쪽 두 번째 손가락이 잘려 지문이 없고, 네 번째 손가락도 일부 절단돼 왼손을 오므리고 있거나 장갑을 끼고 다닐 수 있다는 겁니다.
[이춘익/서울 노량진2동 10통장 : 유병언 씨 (왼쪽) 손가락이, 마디가 손상돼서 이렇게 구부리면 (감출 수 있다는 거야.)]
또 휘어진 손가락은 어제 발표처럼 왼손 쪽이 아니라 오른손 쪽인 걸로 다시 확인됐습니다.
또, 검경은 165㎝로 발표했던 유 전 회장의 키를 160㎝로 수정해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