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비리에 대한 수사본부가 차려진 인천지검 먼저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영익 기자! (네, 인천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른바 핵심 피의자죠, '신엄마'가 자수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13일) 오후 1시 30분쯤, 이른바 신엄마로 알려진 구원파 신도 신모 씨가 수원지검에 자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후 3시 20분쯤, 이곳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는데요.
신씨는 김엄마로 불리는 다른 신도 김모 씨와 함께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사실상 총괄 지휘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신씨가 구원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 맞지만, 실제 유 전 회장 도피과정에 핵심적 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긴급 체포된 유 전 회장의 친형 유병일씨도 오후 1시 30분쯤 이곳으로 와 조사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틀간 연인원 만 명을 동원해 금수원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어 침울한 상태였는데요.
거의 한 달째 답보상태에 빠져있었던 검찰 수사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럼 신엄마를 수사하면서, 수사 방향이 바뀌는 게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유병언 전 회장의 신병 확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친형 유병일씨를 긴급체포하고, 부인 권윤자씨를 지명수배에 나섰는데요.
범정부 차원에서 나서 안전행정부는 물론 군 병력까지 동원됐습니다.
안전행정부는 오늘 각 지자체와 연계해 전국 24만 곳에서 임시반상회를 열고 유 전 회장의 신상 정보 등을 배포할 계획입니다.
경찰도 검거전담팀을 2,400여 명으로 대폭 확대한 데 이어 군도 해안 부대를 중심으로 유 전 회장 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도 어제 검사 3명과 수사관 7명을 추가로 투입해 유병언 수사팀에 모두 검사와 수사관 총 110명이 들어가있는데요.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규모입니다.
한편, 한국선급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뇌물수수 의혹 등에 대한 확인을 위해 오늘 오전 해양수산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