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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의→경계'로 격상 발령…질병본부, 인체감염여부 분석중

입력 2016-11-23 16:23

과거 유형에 비해 병원성 높은 것으로 추정
겨울 철새 유입으로 농가 전파 위험성 높아
텃새인 수리부엉이에서도 바이러스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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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형에 비해 병원성 높은 것으로 추정
겨울 철새 유입으로 농가 전파 위험성 높아
텃새인 수리부엉이에서도 바이러스 검출

AI, '주의→경계'로 격상 발령…질병본부, 인체감염여부 분석중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를 현행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 포천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됨에 따라 가축방역심의회의 서면심의를 받아 위기단계를 조정했다. 위기경보는 총 4단계로 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전국 모든 시도에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이 설치·운영된다. 주의 단계에선 발생지역에서만 모임 및 집회가 금지되지만 경계 단계에선 발생지역을 비롯해 전국 축산농가의 모임이 자제된다.

23일 현재까지 전남 해남(산란계), 충북 음성(오리), 전남 무안(오리), 충북 청주(오리) 지역 4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경기 양주(20일), 전북 김제(21일), 포천(22일)의 의심축 신고건에 대해서는 정밀검사 중이다.

정부는 최초로 의심축이 신고된 16일 이후 1주일만에 2개도 4개 시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양주, 김제, 포천 등에서 의심축이 계속 신고되는 등 전국적인 추가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위기단계를 격상했다.

이번 고병원성 AI(H5N6)는 국내에선 새로운 유형으로 과거 발생했던 유형(H5N8)에 비해 병원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철새가 국내로 계속 들어오고 있어 농가 전파 위험성도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철새의 경우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처음 검출된 후 전북 익산 만경강, 충남 아산 삽교천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또 강원 원주에서는 철새가 아닌 국내 텃새, 수리부엉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모든 야생조류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겨울철 기온하락으로 소독효과가 낮아지고 발생지역도 확대되면서 차량·사람을 통한 타 지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는 2014년6월 이후 중국에서 모두 16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해 인체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H5N1은 854명이 감염돼 450명이 사망했고 H7N9는 793명이 감염돼 319명이 사망했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일반적으로 H5N1보다는 사람에 대한 인체 치명성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얘기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유형 분석이 필요하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인체 감염여부와 관련해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살처분 인력의 접촉 빈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예방백신과 타미플루 등을 처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과 우리 나라는 사육 시스템이 판이하게 달라 일반 국민이 AI에 감염될 확률은 극히 적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김 실장은 "(중국 감염자들은)가금류를 마당에서 키워 생활 공간이 상당 부분 겹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금류를 취급하지 않은 국민들은 전혀 위험성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AI는 호흡기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적인 접촉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질병당국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AI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다. 24일엔 농식품부가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일시이동중지 추가 발령, 계열업체 방역관리 등 철새관련 추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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