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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서해안 벨트 따라 급속 확산…방역대책 비상

입력 2016-11-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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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서해안 벨트 따라 급속 확산…방역대책 비상


고병원성 AI 서해안 벨트 따라 급속 확산…방역대책 비상


고병원성 AI 서해안 벨트 따라 급속 확산…방역대책 비상


고병원성 AI 조류인플루엔자(H5N6형) 바이러스가 지난 16일 충북 음성의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것을 계기로 충북 전역과 전남 해남·무안, 전북 익산·김제, 충남 천안·아산, 경기 양주에 이어 수도권까지 급속히 확산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방역당국의 AI 대책이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되지 못해 부실방역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축산농가가 '제2의 구제역'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2일 경기 양주, 충북 음성, 충남 천안·아산, 전남 해남·무안, 전북 익산·김제 등 지자체에 따르면 고병원성 AI의 수도권 전파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양주의 한 양계농장에서 AI 의심 신고를 받은 뒤 해당 농장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조사한 결과 양성판정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14년 중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6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H5N6형 고병원성으로 드러나면서 양주 뿐만 아니라 포천 등 인근 지역 양계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해당 농장은 지난 19일 오후 7시께 닭 240마리가 폐사하면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방역당국은 즉시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1만5000마리를 살 처분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과 전남지역의 농장과는 연관성을 찾을 수 없고, 철새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충남 천안시와 전북 익산시 강변에서 철새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H5N6형)가 처음으로 검출돼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농장 16곳에서 닭·오리 37만53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어 17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오리농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아 32만8000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22일 현재 AI 확진 농가는 1곳이며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농가는 음성 9곳, 청주 1곳 등 모두 10곳이다.

충북도는 이날 음성군 맹동면의 농가 2곳에서 전날 오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6700마리의 오리를 키우는 한 농가는 20마리가, 1500마리를 사육하는 다른 농가는 15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7일에 전남 해남 산란계농장에 이어 21일 무안 오리농장에서도 H5N6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해당 농장 인근 3㎞ 이내 6개소 7만4000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이와 함께 대소·맹동면 오리 농장 2곳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3㎞로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방역당국은 이 처럼 초겨울인 11월 중순에 고병원성 AI가 충북, 충남, 전남, 전북, 경기도 등지에서 잇따라 발생해 중부내륙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 지자체와 축산농가에 철저한 소독과 예찰활동에 적극 힘써라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양계장에서 폐사하는 오리와 닭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와 방역당국은 철새의 이동경로에 따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인 H5N6형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소중하게 키우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는 축산농가들의 애타는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철새에 의해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억제 및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각 지자체와 협의해 예방 및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 확진 및 의심 농장이 속속 발생하면서 매뉴얼에 따른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나 지자체 모두 이 방식에는 부정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나 지자체 방역당국 관계자들은 "AI 확진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의 농가에 대해서만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일제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때 살처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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