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살 김모 씨는 친구의 개인정보를 빼내 친구의 대학 합격을 취소시킵니다. 어렵게 대학에 붙었는데 정말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너만 대학에 붙냐는 빗나간 질투심에 상상하기 힘든 일을 벌였습니다.
취재에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19살 김모 씨가 한 대학 입시 대행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3년 전 SNS를 통해 알게된 19살 유모 씨가 대학에 합격한 것을 알고 유 씨의 개인정보을 빼내기 위해서였습니다.
[김모 씨 전화 :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핸드폰 인증을 했는데 안 오니까 전화로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OOO입시 대행 사이트 관계자 : ID 불러주세요.]
비밀번호를 손에 넣은 김 씨는 대행 사이트에 접속해 유 씨가 사용한 보안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보안번호를 받아야 예를 들어 OO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취소신청을 해야 하거든요.]
김 씨는 유 씨 계정으로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해 취소 신청을 했습니다.
대학 측은 등록예치금 30만 원을 유 씨 계좌로 돌려보내고 합격을 취소했습니다.
김 씨는 온라인을 뒤져 유 씨의 계좌번호 등을 이미 파악한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질투심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재수생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대학 측에 수사결과를 통보했습니다.
대학 측은 유 씨를 추가 합격 처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