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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기로 뚝' 밤마다 식당털이…행인 지나가도 범행

입력 2014-04-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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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동구 일대에서 한밤 중에 식당의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간 뒤 금품을 훔쳐온 5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식당들은 문에 쇠자물쇠까지 채워 놨지만 끈질긴 범행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새벽,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뒷골목에 들어섭니다.

가방에서 도구를 꺼내더니, 식당 뒷문에 걸린 잠금장치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행인이 나타나자 잠시 몸을 돌렸다가 다시 부수고, 또 사람이 지나가면 딴청을 피우다 부수기를 3분째 계속합니다.

결국 철제 자물쇠를 떼어낸 남성은 행인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유유히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거리에서도 대담한 범행은 계속됩니다.

행인이 보이면 짐을 챙겨 가는 척하다 다시 돌아와 식당 잠금장치를 부숩니다.

결국 안에 있던 금고를 통째로 들고 사라집니다.

CCTV 화면의 도둑은 55살 우 모 씨였습니다.

우 씨는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 강동구 일대의 식당 17곳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 280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교도소에서 출소한 우 씨는 낮엔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밤만 되면 도둑으로 변해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기하 팀장/서울강동경찰서(녹취) : 뒷문이 시건장치도 허술하고 CCTV도 없고 행인들도 없으니 뒷문을 노린 거고 노동일을 하다 보니 공구도 사용할 줄 알고….]

경찰은 우 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범죄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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