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목 수술을 해야 한다며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 달아난 살인미수범이 하루 만에 검거됐습니다.
황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3살 정동원 씨가 경찰에 붙잡힌 건 어제(1일) 밤 9시 15분쯤, 도주 하루 만입니다.
경찰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유흥가에 정 씨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수사를 하던 중 정 씨를 검거했습니다.
정 씨는 도주 당시 옷을 입은 채 다리를 절고 있었습니다.
일회용 가방에서는 새로 산 옷가지 등이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지난해 2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치소에서 몇차례 자해를 한 탓에 아킬레스건이 크게 상해,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반대했지만, 법원은 수술 필요성을 인정해 이를 받아들였고, 구치소에서 나와 병원에 도착해 담배를 피우던 정 씨는 어머니가 입원수속을 하러 간 사이 도주했습니다.
구속집행정지는 일시적 석방이나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상태여서 도주가 가능했던겁니다.
경찰은 정 씨의 도주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으로 정 씨를 송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