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야 단독으로 운영위 소집
새정치연합이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를 열고 정부여당을 공격했습니다. 새누리당이 재보선에 불리할 거 같으니까, 고의로 회의를 안 열고 있다고 비판한 겁니다.
▶ "연금개혁 협상을" "국면전환용"
한편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개혁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데요. 새정치연합이 손을 놓고 있어 연금 개혁이 안 된다며, 빨리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야당은 '성완종 게이트 국면전환용'이라며 반발했습니다.
▶ 여 직권상정 시사 야는 반발
'성완종 파문'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던 사람 있었죠. 바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인데, 새누리당은 인준 표결을 위해 본회의 직권상정을 시사했고, 야당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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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 국회에선 운영위가 열렸는데, 새누리당은 참석하지 않고 새정치연합 의원들만 참석했습니다. 반쪽짜리 운영위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역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돼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시다.
[기자]
말한 대로 오늘 운영위는 반쪽짜리로 열렸습니다.
새누리당석은 모두 빈자리죠. 나와야 할 정부 관계자들도 모두 불참했습니다. 위원장인 유승민 원내대표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 대표 이런 생각 아니었을까요.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상임위인데, 야당이 운영위를 열자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성완종 메모에 오른 8명 중 무려 3명이 전현직 비서실장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들을 불러 자초지종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병기 실장은 박 대통령 해외 순방 중이라 청와대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인데, 야당은 이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개호 의원/새정치연합 : 국회에 불출석한 이유가 대통령 해외 순방 중이시기 때문에 청와대를 지켜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낮과 밤으로 청와대를 지킵니까?]
그럼 애초 운영위 소집 합의가 안 됐는데, 야당이 떼를 쓰는 건가. 그것도 아닙니다. 새누리당도 이미 운영위를 열기로 합의를 했으나, 이를 깼다는 게 야당의 주장입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새정치연합 :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의사일정 합의해놓고도 오늘 참석하지 않으신 것에 대해서 오늘 참석하지 않은 여당 의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합의를 했다는 건 여당도 인정합니다. 다만 그게 오늘 운영위를 열기로 한 건 아니었다, 야당이 오해했다 이런 입장입니다.
가뜩이나 성완종 파문은 정부여당에 악재인데, 굳이 선거 전에 상임위를 열어 야당 좋은 일 시켜줄 일 있나… 이런 의도가 깔렸다는 게 야당의 의혹입니다.
이런 와중에 김기춘 전 실장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실장은 2006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의 독일 방문 당시 체류비, 항공료 등을 전부 초청단체에서 댔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지난 13일) : 초청한 것은 독일의 어느 유수한 재단입니다. 거기서 전부 항공료라든가 또는 숙박비 등을 부담을 했고, 저희들은 초청을 받아 간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약간의 노자를 갖고 갔고…]
그런데 오늘 신문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 전 실장 등을 초청한 아데나워 재단에서 왕복 항공료는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서울~유럽 항공료는 박 대통령 일행이 자체부담했다는 건데, 김 전 실장 해명과 달라 말바꾸기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새정치연합 : 매몰차게도 아데나워 재단은 '우리는 비행기 삯을 대주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행기값은 어디서 난 겁니까?]
오늘 야당 기사는 <"재보선 전에는 성완종 파문 못 따진다"는 여당>으로 잡아봤습니다.
Q. 야당 운영위 단독 소집…여당 성토
Q. 여 "운영위 개최 시기는 미합의"
Q. 대통령 순방…이병기 청와대 컨트롤
Q. 야 "여, 왜 청와대 성역화 하나"
Q. 문재인 "의혹 당사자 실장 물러나야"
Q. 성완종 "이병기, 처신 잘 해야"
Q. 독일 재단 김기춘 항공료 지불 안해
Q. 김기춘 "항공표 전부 재단서 나와"
Q. 성완종 "김기춘에 10만 달러 전달"
Q. 박 대통령 김기춘에 "사심 없는 분"
Q. 유승민 "김기춘과 통화한 적 없어"
Q. 김진태 '황희 발언'에 후손들 반발
[앵커]
민주공화국의 총리에게 바라는 점과 조선조 전제군주제 하의 재상에게 바라는 걸 등치해서 설명하는 건, 누가 봐도 논리적 비약이자 어거지입니다. 오늘 운영위는 파행됐지만, 문재인 대표가 이병기 실장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도 운영위는 뜨거운 상임위가 될 거 같습니다. 오늘 기사는 <야, 운영위="" 단독개최…이병기="" 사퇴="" 요구=""> 정도로 잡고, 오늘 운영위 상황과 여야 공방 전해주도록 합시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