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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9명으로 늘어…더딘 구조작업에 가족들 분통

입력 2014-04-17 11:34 수정 2014-04-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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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도 팽목항으로 다시 한 번 가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오전에 가족들이 사고해역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봤는데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선착장에서 밤 사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담요를 덮은 채 대기하고 있던 많은 가족 분들이 지금 민간 여객선과 해경 선박을 타고 사고현장으로 여기서부터 팽목항에서 약 10km 넘게 떨어진 사고 현장으로 가서 구조작업을 직접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밤 사이 답답했던 마음에 직접 내 눈으로 봐야겠다는 요구가 빗발치자 해경과 해양수산부측이 어느 정도 협조를 해 주기로 한 건데요.

다만 가족들의 애끓는 마음과는 달리 날씨와 여러 가지 조건들이 지금 구조작업, 수색 작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이시는 것처럼 빗줄기가 아까 오전에 저희가 이곳 상황을 전해드릴 때보다 훨씬 빗줄기가 굵어졌고요.

바람도 강해지고 게다가 안개까지 끼면서 시야 확보도 좋지 않습니다.

더구나 선체가 들어 있는 수심 35m의 바다 아래는 시야가 한 20cm 안팎으로 더욱 안 좋다고 합니다.

일단 대책본부에서는 500여 명의 잠수인력을 투입하겠다고 일단 이야기는 했지만 실제 인원이 전체가 다 투입되는 것은 아니고 선체 주변의 내부 수색을 위해서는 2인 1개조가 되어 있는 잠수부들이 현장에 투입돼서 약 2, 30분씩 시간을 두면서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구조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관 기자가 있는 곳에서 10km 떨어진 곳이 사고해역이라고 했죠?(그렇습니다.) 사고해역이 눈으로 보입니까?

[기자]

지금 저희 카메라에 잡힐지 모르겠지만 저 뒤에 보이는 작은 섬 너머에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낮 시간대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밤 시간대는 조명탄을 쏘면서 작업을 벌이기 때문에 작업을 벌이고 있는 불빛 정도는 보이는 수준입니다.

[앵커]

지금 저희 스튜디오에서 보기에는 파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것 같은데 현재 파고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실제로 앞에서 보면 파도는 세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조류의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특히 아침에 전해 드렸던 오전 6, 7시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는데요.

오늘 일기예보가 사실은 비도 하루 종일 오고 바람도 세게 불 거라고 예상이 됐었는데 그런 우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크게 다가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가장 기다리는 것은 역시 미확인 인원 287명입니다. 현장에서 생존가능성에 대해서 어떤 얘기 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은 가장 큰 문제는 구조작업 자체가 굉장히 더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민간 잠수부들이 현장에 투입됐다가 이곳 현장으로 와서 가족들한테 당시 상황을 일단 설명을 해 주고 있는데, 상당히 민간 잠수부 요원들도 가족들의 신경이 굉장히 예민하다 보니까 조심스럽게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자면 애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선체 내부로 들어가서 작업이 쉽지 않다, 이런 입장입니다.

선체 안쪽으로 지금 와류라고 해서 소용돌이치는 물줄기 때문에 일단 접근하는 것 자체도 힘들고 들어갔다가 정작 작업을 벌이러 들어갔던 잠수부가 빠져 나오는 이것 조차도 상당히 좀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거든요.

[앵커]

현장에서 들리는 소식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사고 원인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습니다. 암초에 걸렸다, 혹은 변침 과정에서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현장에서 들리는 소식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곳 선착장에는 가족들이 가족들 나름대로의 소식을 듣는 정보들이 있고요. 또 여기 나와 있는 해경이 가족들에게 전파하는 내용들이 다 시시각각 다르고 또 워낙 많은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던 변침 그리고 암초 이런 모든 것들도 선착장에서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족들한테는 사고 원인에 대한 어떤 중요성보다는 생사 여부가 더 중요하다 보니까 사고 원인에 대한 논의는 이곳 선착장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 오전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대표라든지 김상곤 전 교육감도 찾아왔고요.

방금 전에 정병국 전 의원도 찾아와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달래기 식으로 일단 찾아오기는 했지만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리면서 빨리 실종자를 찾아달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관 기자, 잠시 뒤 저희가 다시 한번 연결해서 현장 상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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